│ 전북 무주 덕유산 국립공원
대전-통영 간 고속국도 무주나들목을 빠져나와 장수방향으로 좌회전 한 후, 19번 국도를 타고 약 5㎞를 이동하면 로터리식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 한 후에 약 3.5㎞ 정도 더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 무주리조트 방향 49번 지방도를 타고 약 13㎞를 더 이동하면 덕유산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덕유산은 1975년 오대산과 더불어 국내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 등 2개 도, 4개 군에 걸쳐 있다. 주봉은 해발 1,614m의 향적봉으로 정상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뻗어 내리고 있다. 13개의 대(臺), 10여 개의 못,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여울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무주구천동계곡은 그 옛날 선인들이 이름 붙인 33경으로 지금까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덕유산 탐방코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남덕유와 북덕유를 잇는 종주 탐방로이다. 삼공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여 백련사에서 향적봉에 올랐다가 동엽령~무룡산~삿갓골재를 거쳐 영각사로 내려서는 이 길은 장장 26.3㎞로 14시간 이상 소요되는데, 6월 초순에는 20㎞의 능선과 등산로를 타고 펼쳐지는 철쭉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덕유산은 반도 남부의 한복판을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있어서 자연장벽이 되어 역사적으로 신라와 백제가 각축하던 국경선이었고, 영호남을 가르는 장벽 가운데서도 가장 험한 경계선 중의 하나였다. 주위의 행정구역을 보면 이곳의 첩첩산중 위치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우선 영남 쪽은 '경상도의 삼수갑산'으로 불리는 거창군이고, 호남 쪽은 첩첩산골의 대명사인 무주구천동의 고장 무주군이다. 덕유산은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등산인들의 사랑을 받는 내륙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산의 북쪽 계곡인 무주구천동은 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계곡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고, 장수쪽의 칠연계곡, 토옥동계곡, 무주구천동에 못지않은 거창 쪽의 월성계곡도 덕유산의 아름다운 계곡으로 명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들어 무주리조트 스키장이 덕유산 주봉까지 올라오는 바람에 등산인구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 까지 가세하여 훼손과 오염이 가속되는 것은 물론이고 천년이 흘러도 한결같은 모습이어야 할 경관이 변형되고 있어서 보존대책이 시급하다.
'덕유산의 자연환경'
덕유산은 행정구역상 전라북도 무주군을 포함하여 전라북도 장수군, 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는 산지로, 이 산은 1975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자연휴식년제 및 계곡휴식년제의 지정 등 지속적인 관리로 산지경관의 자연적 보전이 잘 되어 있다.
덕유산의 산세는 다른 산맥들에 비해 험준하고 줄기가 뚜렷하며 금강과 낙동강의 대분수계를 이룬다. 덕유산국립공원은 태백산맥에서 분기된 소백산맥에 해당되는 전형적인 내륙산악지형으로서 동쪽으로는 가야산, 서쪽에는 내장산, 남쪽으로는 지리산, 북쪽으로는 속리산과 계룡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금강과 낙동강 상류 산간지역에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분지들이 발달해 있다. 덕유산은 주봉인 향적봉에서 시작하여 남으로 중봉, 덕유평전을 지나 무룡산,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산에 이른다.
덕유산의 지질은 주로 변성암류로서 소백산 편마암복합체, 지리산 편마암복합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를 관입한 중생대의 불국사화강암, 대보화강암, 쥐라기 편마상화강암과 같은 화강암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국지적으로는 중성 화산암류, 신라층군·능주층군 등의 퇴적암류, 시대미상의 중성 및 염기성 심성암류와 반암류 등이 분포한다.
덕유산은 소백산지의 전형적인 양상을 보이면서도 암석학적으로 차별적인 양상을 보인다. 월악산과 속리산을 제외한 소백산지 대부분의 높은 산지는 편마암 계열의 기반암이 주를 이뤄 암석이 노출되지 않은 토산의 형태를 띠고 있다. 덕유산 역시 편마암이 가장 높은 산체를 이루는 일반적인 소백산지의 전형적 모습이지만, 적상산(1,034m)과 같은 퇴적암 산체나 남덕유산(1,507.4m) 주변의 산체와 같은 화강암 산체가 분포하기도 한다. 이는 다양한 산지 경관자원이 존재할 수 있는 암석학적 여건으로써 편마암산지의 풍부한 생태적 자원과 화강암산지의 심미적 경관이 함께 존재할 수 있는 천혜의 자원을 갖춘 곳이라 할 수 있다.
오경섭·전성오(2009)는 덕유산이 암석분포와 지구조운동 양상뿐만 아니라 기후 지형학 측면에서도 독특한 생태자원 경관이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하였다. 편서풍의 영향이 강한 한반도 기후 특색 속에서 북동-남서 방향으로 발달한 산체는 지형적 장벽으로 작용해 강우·강설 등의 기후요소와 생태자원 분포의 공간적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덕유산의 북서사면에 해당하는 무주·장수 등의 고원지역은 평탄하면서도 강설량이 많아 풍화가 비교적 활발해 일정 두께 이상의 쇄설물이 발달하였다. 또한 안정적인 토양수분 조건이 갖춰져 생태적으로 안정적인 산지 속의 주요 생활공간으로 발달하였으며, 금강의 주요 수원으로써 그 가치가 높다. 반면에 남동사면인 함양·거창 지역은 급경사의 사면으로 인해서 쇄설물이 얇고, 기후적 특성도 북서사면에 비해 다소 안정적이지 못한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생태환경 차이는 식생분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덕유산의 주능선을 기준으로 북서사면에는 안정적 수분·양분 등의 조건을 필요로 하는 활엽수가, 남동사면에는 일조량이 가장 중요한 침엽수가 주로 분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면에 따른 생태환경의 차이는 기후지형학적 측면이 반영된 결과이다.
덕유산의 토양은 주로 구릉 및 산악지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산성갈색 삼림토·암쇄토 및 적황색토(양질)가 가장 넓게 분포한다. 그리고 태백산맥에서 분기된 소백산맥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덕유산 일대의 기후는 쾨펜의 기후구분에 의하면 온대기후에 속하며, 그 중에서도 남부내륙형에 속한다. 이 기후형은 소백산맥 동서 양사면과 낙동강 중·상류에 걸친 내륙지역에 나타난다. 덕유산국립공원 지역의 30년 간 기상자료를 종합하면, 연평균기온은 11.5℃이며, 가장 무더운 달인 8월은 24℃, 가장 추운 달인 1월은 -1.8℃이다. 월최고기온은 8월에 29.5℃, 월최저기온은 1월에 -7.4℃이다. 연강수량은 1,265.9㎜이며, 계절적으로는 연강수량의 50~60%가 여름에 내린다. 평균풍속은 1.3m/sec이며, 3월에서 8월 사이에는 1~1.6m/sec로 바람이 비교적 강하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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