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주식시장엔 코스피와 코스닥이 있다. 코스닥의 개요와 기본정보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1. 코스닥 개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운영하는 주식시장의 통칭이다. 시장자체를 말하기도 하며 또한 이와 연계된 지수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시장을 감독하는 코스닥시장위원회와 운영을 총괄하는 코스닥시장본부가 있으나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코스닥위원장을 겸임했다. 그러나, 2018년 부터 금융위원회가 시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원장과 본부장을 분리시키기로 했다. 이름은 미국의 나스닥을 차용한 것으로 한국거래소에서도 인정했다.
코스닥의 첫개념은 기존의 유가증권시장과 분리된 장외거래 주식시장으로서 당시 주식시장에서 쓰이던 증권거래소 건물에서의 중개인을 통한 직접주식거래를 벗어나 장외에서 컴퓨터와 통신망을 이용해서 불특정 다수가 거래에 참여하는 시장으로 시작되었다. 이 점도 미국의 나스닥을 베낀 것이다. 컴퓨터만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까지 베껴왔을 정도이다. 물론 2021년 지금은 코스닥에 장외주식시장 같은 말은 안 쓴다. 초창기에만 그랬다는 소리다. 현재는 제2 주식거래소라고 보면된다. 외국과는 달리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동시에 관할하기에 차별점을 논하기에는 좀 어렵다.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와 완전히 별도의 시장이고 코스닥 역시 처음에는 한국증권업협회 관할로 한국증권거래소 와 전혀 별개의 시장이었다. 그래서 코스닥 시장을 초기에 장외거래 주식시장으로 불렀던 것.
코스닥시장이 법적으로 '장내'주식시장으로 분류된 것은 국민의 정부 시기인1999년 4월 1일 IT버블 에 발맞춰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위해 장내주식시장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2003년 코스닥시장의 운영권을 증권업협회에서 한국거래소 로 이관시키는 증권거래법(현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면서 2004년 2월 1일부로 당시 한국금융투자협회에 한국증권거래소가 운영권을 돈을 주고 인수하였다. 이관작업을 거쳐 2004년 4월 1일부터 코스닥시장과 한국증권거래소, 한국선물거래소 3사를 합병하여 한국거래소가 출범했다. 2020년 지금은 그냥 코스닥시장을 폐지하고 코스피시장에 병합해도 될 정도로 구분이 희미해졌다.
물론 현재는 코스피시장도 컴퓨터만으로 거래가 이루어지지만, 코스닥시장이 처음 생겼을 때는 전체 종목 중 약 1/5에 해당되는 일부 종목의 경우 "전화"와 "수기"로 거래가 이루어졌었기에 어떤면에서는 혁신적인 시장이기도 했다. 참고로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완전 전산화는 1997년 에 되었다.
출범시에는 1996년 증권업협회와 증권회사들이 공동출자한 (주)코스닥증권시장으로 시작했으나, 2004년 법률로 한국증권선물거래소로 통합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증권업협회 관리에서 벗어났다. 이후 2009년 상호를 다시 한국거래소(KRX)로 바뀌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들은 코스닥협회 가입 희망시 협회원이 된다.
2. 상세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은 상하 30%. 서킷브레이커제도도 시행되고 있다. 참고로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도입된 것은 2005년이고 코스피시장에 도입된 것은 2001년인데 정작 발동된 횟수는 코스닥이 더 많다. 변동성이 그만큼 더 크다는 방증.500, 1000원 호가단위가 존재하는 코스피와는 다르게 주당 10만 원 이상의 종목이라고 하여도 100원의 호가단위로 주문이 이뤄진다. 그래서 코스피에 비해 고가주의 거래량이 높은 편이다. 단, 코스닥 개별주식선물은 500원 단위로 간다. 대한민국의 제2의 시장이다. 그래서 코스닥시장은 세계 1위 신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강조한다. 대기업들은 코스피 시장에 몰려있고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의 로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한번 밑에있는 시가총액 1~50위 종목 중에서 굴뚝산업이라 부르는 기존 업종 종목이 몇 개나 되는지 세어보자. 하지만 1995년부터 1999년까지는 현대중공업이 코스닥시장에 있었다. 키움증권이나 교보증권, 기업은행 등도 코스닥시장에 있었으나 전부 코스피로 이전했다. 이처럼 대장주가 코스피로 이전하는 일이 잦은 것이 기준지수를 못 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출범 이전과 출범 초기에는 코스닥을 거치지 않고 코스피에 바로 상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코스닥을 거쳤다가 코스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말도 있다. "코스피는 '실적'으로 먹고 살고 코스닥은 '꿈'으로 먹고산다." 지나치게 꿈으로만 먹고 살아서 내실 없는 기업의 주가가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다. 코스피의 평균PER가 10인 것에 비해 코스닥의 평균PER는 무려 20을 넘는다. 같은 실적이면 코스닥 종목이 두 배의 가치로 평가되며 거래된다는 얘기. 하도 꿈으로 먹고산다는 조롱이 심해져서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가 많이 빡세지기도 했으나 2014년부터 거래활성화 및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다시 기업공개를 위한 상장예비심사 기준이 내려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상장예비심사 청구 수수료는 딱 100만 원으로, 코스피시장 500만 원 대비 1/5 수준에 불과하다. 기사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상장심사에 들어가는 인력은 코스피시장 심사보다 더 많다고.
벤처기업 지원책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오히려 코스닥 종목이 코스피 종목보다 더 홀대받는 코스닥 디스카운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코스닥은 시가총액에 비해서 거래대금이 많은 편이다. 즉 회전율이 높다는 뜻으로, 증권사 영업직원들에게 주식추천을 부탁하면 대부분 코스닥종목을 추천해주는 것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약정을 채워 수수료를 받아내기 쉽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1/10정도밖에 안 되는 시장이지만 신용잔고의 금액은 거의 같다. 즉 오를 때는 급격하게 오르고 내릴 때는 신용의 반대매매물량이 쏟아져서 급락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2004년에 당시 증권업협회가 관리하던 코스닥 지수의 기준지수를 100에서 1,000으로 10배로 샹향했다. 당시 코스닥 지수가 IT버블 붕괴의 타격을 심하게 받아 2000년 9월 15일에 마지막으로 기준지수를 찍은 이후로 쭈욱 기준지수조차 넘어보지 못할정도로 주가지수가 낮았기 때문인데, 2002년도 상반기에는 주가지수가 회복되어 그나마 기준지수에 근접하나 싶었지만 2002년 하반기부터 폭풍처럼 폭락하여 2003년도 들어와서는 30-40P선까지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IT버블 붕괴 직후보다도 주가지수가 낮을 지경이니 상황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만할 정도. 실제로 증권업협회가 코스닥지수에 ×10을 한 이유가 "뽀대가 너무 안 나요"였으니. 그래서 닷컴 버블 당시 찍었던 최고점 292.5포인트는 지금 기준으로는 2,925포인트에 해당된다. 여하튼 그 이후로 어느 정도 시장이 활황세를 타서 2007년에 다시 1000을 넘어선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결국 넘지 못하고 폭락하였고 결국 다시 한번 사상최저치를 경신하기에 이른다. 그 이후로 코스피가 2000선을 어찌어찌 넘어서는 동안에도 코스닥 시장의 회복세는 그에 못미쳤다. 코스닥지수의 산출방식은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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