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자본주의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재테크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자 한다
나에게 맞는 재테크를 찾아 우리의 부를 효율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자
재테크란 무엇인가
저축과 투자는 소득발생과 소비지출의 시간적 차이를 조정하는 역할뿐 아니라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우리는 주변에서 '재테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재무라는 의미의 '재(財)'와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앞부분인 '테크(tech)'를 합성하여 만든 단어인 재테크는 사회에서 편의상 통용되는 단어로서 개인의 생각이나 상황에 따라 의미가 천차만별로 쓰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재테크의 의미는 투자를 통해 돈을 벌거나 재산을 불리는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소질이 있고 운이 따라야 재테크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재테크는 운을 좇기 보다는 소득의 일부를 저축 또는 투자를 통해 돈을 모으고 이 돈을 효율적으로 시간과 효용에 따라 배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에서 출발한다.
재테크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오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첫째, 재무는 어렵기 때문에 자신은 재테크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재무는 돈과 관련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숫자 계산이 수반되므로 복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원리를 알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둘째, 재테크는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요즘은 일반인의 재테크를 도와주는 다양한 전문가가 많이 있고,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결국 중요한 결정은 자신이 해야 하고 최종 책임도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가에게 맡길 때는 물론이고 맡긴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피드백을 해야 한다. 셋째, 재테크는 운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상에는 운이 좋아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어쩌다가 몇 차례 운이 좋아 돈을 버는 경우는 있으나, 긴 인생을 생각하면 계속 요행으로만 재테크에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저축과 투자는 화폐를 매개체로 하여 대부분 금융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저축과 투자 사이에 미래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르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하므로 이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한다.
1. 저축
저축은 단순히 현재의 소비를 미래로 이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을 떠안으면서까지 현재의 소비를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즉, 저축의 목적은 예정된 일자에 이자 및 원금을 확실하게 회수하여 계획했던 미래 소비에 사용하는 것이다.1) 예를 들면, 현재 보유한 화폐 중 여유분이 조만간 필요한 경우에는 보통예금에 저축하고, 필요한 시점을 확정할 수 있으면 정기예금에 저축한다. 매달 소득의 일부를 절약하여 미래에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적금에 저축하기도 한다.
확실한 미래 현금흐름이 보장되는 저축과 달리, 투자에는 미래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즉, 현재의 소비를 희생한 대가로 원금보다 더 많은 미래 수익이 발생할 수도 있고, 반대로 원금을 까먹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뒤에서 좀더 상세하게 논의 되겠지만, 투자에 수반되는 미래 불확실성을 금융에서는 리스크(risk)라고 부른다.
따라서 투자에는 반드시 리스크가 수반되고, 투자의 종류에 따라 리스크의 크기도 다르게 된다. 한편, 요행을 바라고 과도한 리스크를 떠안으면서 비교적 단기간에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경우는 흔히 말하는 '투기'이고 건전한 투자와 구별된다.
2. 투자
확정된 이자율의 보장을 받는 저축과 달리, 투자의 경우는 불확실성이 수반된 수익률(rate of return)이 발생한다. 1)투자에 있어서 수익률은 반드시 사전적(ex ante)수익률과 사후적(ex post) 수익률로 구분해서 고려해야 한다. 사후적 수익률은 투자 결과 실제로 투자자가 실현한 수익률을 가리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불확실성이 없다.
반면에 사전적 수익률은 투자 시점에 예상하는 기대수익률(expected return)로서 실제 투자성과가 예상대로 발생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게 된다. 2)투자에서는 단순히 결과를 나타내는 사후적 수익률보다는 투자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시점에 고려해야 하는 사전적 수익률이 훨씬 중요하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확정된 이자가 보장되는 저축의 경우는 불확실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관련된 논의도 비교적 간단하다. 즉, 개인의 경제적 목적에 따라 예금상품을 선택하는 방법과 이에 따른 유의사항 정도만 언급하면 충분하다. 반면에, 리스크가 수반되는 투자의 경우는 리스크에 대한 명확한 개념에서부터 리스크를 분산하고 관리하는 방법, 다양하고 복잡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이해 및 활용 방법, 투자계획 수립 및 투자결과 평가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3. 저축과 투자의 균형
저축과 투자 사이의 자금배분은 자금의 용도와 개인의 리스크 성향, 재무목표 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의식주 및 기타 소비활동에 필요한 자금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계좌를 이용하고, 가까운 미래에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자금은 정기예금과 같은 거치식 저축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적금과 같은 적립식 저축상품이나,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적립식 펀드를 고려할 수 있다. 한편, 투자는 반드시 필요한 생활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여유자금으로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주변에서 사용처가 정해진 자금, 예를 들어 주택자금이나 등록금 등을 잠시 주식에 투자했다가 곤욕을 치르거나, 빚을 내어 무리하게 투자해서 파산에 이르는 경우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단기 고수익을 노리고 생활자금이나 빚을 내어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저축 대비 투자의 비중을 낮추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주먹구구식이긴 하지만, 연령별 투자의 비중을 '100-나이의 법칙'으로 계산하여 나이가 들수록 위험한 투자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한 저축을 늘려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30세라면, 70% 공격적 투자, 30% 안전한 저축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일률적으로 저축과 투자의 비중을 정할 수는 없고, 개인의 재무계획 및 재무목표 그리고 리스크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일반적인 생활재무전략에서는 연령이 젊고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경우에는 투자의 비중을 높이고 연령대가 높고 생활에 필요한 자금의 경우에는 저축이 바람직하다는 점은 누구나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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